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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의사
내면의 의사가 있습니다.
그 의사는 우린 안에서 우리를 늘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머니 자궁 안에서 수정된 후 2개의 세포가 분열하여 4개가 되고 8개가 되고 어느새 수십의 세포로 늘어나게 합니다. 세포의 숫자만 늘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경, 근육, 뼈, 소화기관, 호흡기관, 내분비기관 등 고도로 조직화합니다. 겉에서 조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꽃피어납니다.
세포마다 매초 수십만 개의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합니다.
그 의사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을 매일 10만 번 이상 뛰게 합니다.
그 의사는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우리 몸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청사진을 중심으로 몸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작동하고 회복합니다.
청사진은 DNA에 있지 않습니다. DNA가 모든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단위가 아닙니다.
DNA 너머에 청사진이 있습니다. 청사진이 가장 근본적인 단위입니다.
그 청사진들은 매우 정교하고 복잡합니다.
이 청사진들을 품고 있는 지성이 두 개의 세포로부터 가장 단단한 치아와 가장 부드러운 혀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그저 음식을 먹지만, 그 음식으로 우리의 지성은 연금술사처럼 납에서 금을 만들어냅니다. 우주의 별처럼 복잡하지만 푸딩처럼 부드러운 뇌를 만들고 그 뇌를 단단한 감싸는 두개골도 만들어냅니다. 그 단단한 두개골은 돌처럼 멈추어 있지 않고 그만의 느린 속도로 성장합니다. 그토록 복잡한 신경조직은 계속 연결을 바꾸어 새로워집니다.
이 지성이 깊은 상처를 회복시킵니다. 조직을 복구합니다. 어린아이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도 하룻밤 자고 나면 어느새 아물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친구와 다투어 속상한 마음이였지만 하룻밤 지나면 다 잊혀지고 다시 웃음이 솟아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치 따뜻하고 친절한 천사가 우리 몸 속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천사가 제가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그 의사를 부정하고 우리 몸을 정밀한 기계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기계로 보기에는 생명현상은 너무나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몸을 기계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라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몸을 기계로 바라보고 진단하고 치료했던 현대의학의 대부분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은 고혈압이 있으면 고혈압 약을 복용해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오도록 합니다. 높은 혈압이 지속되면 심장과 콩팥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혈압약을 사용해서라도 혈압을 정상으로 돌려야 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약이 고혈압을 완치한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 심장병, 암, 류마티스 관절염 모두 약을 사용해서 각종 수치들을 정상범위 가깝게 만들고 있을 뿐이며, 합병증을 늦추어 줄 뿐입니다.
마치 수도꼭지가 틀어져 있어서 물이 차고 있는 방이 있을 때 그저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바가지가 크고 좋으면 물이 더 잘 줄어들겠지만, 그 일을 멈추면 다시 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내 안의 의사를 깨우고 그 의사를 돕는 방법은 수도꼭지를 잠그는 일입니다.
수도 꼭지를 잠글 수 있다면 약을 중단하고도 합병증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내면의 의사는 나를 위해서 일하고 있지만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약을 끊기 위해서는 의사를 온전하게 깨워야 합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본연의 모습으로 깨워야 합니다.
내 안의 의사를 어떻게 깨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의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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