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안의 의사

내면의 의사

by doctorpresent 2025. 3. 4.
반응형

내면의 의사

 

 

내면에는 의사가 있습니다. 그 의사는 우린 안에서 우리를 늘 도와주고 있습니다. 의사는 우리를 태어나게 한 힘이며, 우리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도록 힘을 주고 있으며, 질병이 찾아와도 다시 건강을 회복하도록 합니다.  

 

어머니 자궁 안에서 수정된 후 2개의 세포가 분열하여 4개가 되고 8개가 되고 어느새  수십조의 세포로 늘어나게 합니다. 세포의 숫자만 늘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경, 근육, 뼈,  소화기관, 호흡기관, 내분비기관 등 고도로 조직화합니다. 겉에서 조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꽃피어납니다. 경이로운 과정을 통해 어머니 자궁 속에서 꽃피우듯이 형태를 갖춘 후 태어나게 됩니다.  

태어난 후에도 기적과 같은 일들은 계속 됩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37조 개가 넘는 세포들은 매초 수십만 번의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생명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온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실어 나릅니다. 매일 2만 번 이상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폐는 공기 중 산소를 피 속에 녹여 보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냅니다. 이 모든 과정이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무의식적으로 완벽하게 이루어집니다. 뇌와 신경은 초당 수조 번의 신호를 주고받으며,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게 합니다. 한 번의 손짓, 한 번의 미소, 한 번의 기억이 수많은 신경세포의 정밀한 협동으로 탄생합니다. 호르몬은 몸속의 작은 메신저로, 성장, 감정, 에너지 대사, 스트레스 반응까지 섬세하게 조절합니다. 작은 샘에서 분비된 호르몬 한 방울이 우리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우리 몸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기적 같은 조화와 정밀함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경이로움에 매일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의사는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우리 몸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청사진을 중심으로 몸이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작동하고 회복합니다. 청사진은 DNA에 있지 않습니다. DNA가 모든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단위가 아닙니다. DNA 너머에 청사진이 있습니다. 청사진이 가장 근본적인 단위입니다. 그 청사진들은 매우 정교하고 복잡합니다. 

이 청사진들을 품고 있는 내면의 의사는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쩌면 지성 자체입니다. 두 개의 세포로부터 가장 단단한 치아와 가장 부드러운 혀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그저 음식을 먹지만, 그 음식으로 지성은 연금술사처럼 납에서 금을 만들어냅니다. 우주의 별처럼 복잡하지만 푸딩처럼 부드러운 뇌를 만들고 그 뇌를 단단한 감싸는 단단한 두개골도 만들어냅니다. 그 튼튼한 두개골은 돌처럼 멈추어 있지 않고 그만의 느린 속도로 성장합니다. 그토록 복잡한 신경조직은 계속 연결을 바꾸어 새로워집니다. 말도 안되는 일을 해내는 이 지성이 제가 이야기 하는 ‘의사’입니다. 

내면의 의사가 깊은 상처를 회복시킵니다. 조직을 복구합니다. 어린아이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도 하룻밤 자고 나면 어느새 아물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친구와 다투어 속상한 마음이였지만 하룻밤 지나면 다 잊혀지고 다시 웃음이 솟아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치 따뜻하고 친절한 천사가 우리 몸 속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천사가 제가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그 의사를 부정하고 우리 몸을 정밀한 기계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기계로 보기에는 생명현상은 너무나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몸을 기계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라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몸을 기계로 바라보고 진단하고 치료했던 현대의학의 대부분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은 고혈압이 있으면 고혈압 약을 복용해서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오도록 합니다. 높은 혈압이 지속되면  심장과 콩팥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혈압약을 사용해서라도 혈압을 정상으로 돌려야 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약이 고혈압을 완치한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 심장병, 암, 류마티스 관절염 모두 약을 사용해서 각종 수치들을 정상범위 가깝게 만들고 있을 뿐이며, 합병증을 늦추어 줄 뿐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최악의 상태를 피할 수 있을 뿐이며 최상의 회복을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또한 정상처럼 보이게 하는 과정이 다소 거칠고 폭력적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처럼 침대에 맞추어 키를 억지로 늘리거나 혹은 줄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검사 결과를 정상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은 임시방편입니다. 마치 수도꼭지가 틀어져 있어서 물이 차고 있는 방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바가지가 크고 좋으면 물이 더 잘 줄어들겠지만, 그 일을 멈추면 다시 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내면의 의사를 깨우고 그 의사를 돕는 방법은 수도꼭지를 잠그는 일입니다. 수도 꼭지를 잠글 수 있다면 약을 중단하고도 합병증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을 기계로 바라보고 치료하는 것보다 더 부드럽고 훌륭한 방법이 있습니다. 내 안의 의사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의사를 깨우고 그 의사를 돕는 방법을 시도한다면 높은 완치율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의사는 나를 위해서 일하고 있지만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약을 끊기 위해서는 의사를 온전하게 깨워야 합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본연의 모습으로 깨워야 합니다.

 

내 안의 의사를 어떻게 깨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의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내 안의 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합니다  (3) 2025.06.06
의사를 깨우기  (1) 2025.05.06
영웅들  (1) 2025.03.03
내면의 의사 서문  (0) 2025.03.01
Doctor Within 내면의 의사  (1) 2025.03.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