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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움의 기술 The Art of Blossoming

17. 지도

by doctorpresent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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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평소와 다른, 특별한 순간을 만날 때가 있다. 
힘겨운 삶이 갑자기 멈추고 인식이 무한하게 펼쳐질 때가 있다. 무심코 본 노을이 너무나 아름답거나, 아기의 눈망울이 아주 맑아서, 바라봄만 있고 보는 사람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또는 아침 산책 길에 새소리가 무척 청아해서 새소리만 있고 듣는 사람이 사라질 때가 있다. 약육강식의 삶에서 누군가 자신을 지켜주고, 보듬어 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때 우러나온 작은 감사가 삶의 어둠을 모두 상쇄할 수 있다. 이루어지기에는 어렵다고 여긴 꿈이 우연처럼 이루어진 경우들은 잊히지 않는다. 애를 써도 뜻대로 안 되어 체념하자마자 소망을 돕는 일들이 마치 물 흐르듯이, 춤추듯이 일어날 때가 있다. 놀이처럼, 춤처럼 지금 여기에 있는 것 자체가 기쁨일 때가 있다.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러한 순간들이 드물다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 다시 그러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아니,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 다행이다.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특별하고 경이롭고 사랑에 둘러싸이고 기적이 다발적으로 일어났던 그 때를 기억 속에서 떠올리고 그러한 자신을 흉내 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꽃을 만드는 과정이다. 꽃을 피우려고 애쓰면 꽃을 만들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기 위해 책들을 찾아본다. 수많은 책을 읽노라면 저자들이 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법칙들이 모순처럼 보일 때가 있다. 어떤 책에서는 이미 소망을 이룬 척하며 살라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책에서는 모든 집착을 놓아버리고 이 순간을 살라고 한다. 어떤 책에서는 열정적으로 살라 하고 다른 책에서는 고요하고 차분하게 살라고 한다. 그러한 조언이 그 책의 저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도 어느 날 알게 된 삶의 비밀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책을 내었을 것이다. 다만, 노래와 그림과 춤의 모든 부분이 담긴 지도가 아닌 어느 한 차원에서 보았던 지혜를 가지고 여행을 마칠 수는 없다. 시동을 거는 방법만 알고 자동차를 몰 수는 없다. 혹은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만 해도 여행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시동을 걸고 목적지를 입력하고 브레이크를 풀고 액셀을 밟아야 한다. 
액셀 밟는 법을 어느 날 알게 되었다고 모든 사람에게 액셀만 계속 밟으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조언은 액셀을 어떻게 밟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 브레이크를 풀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다. 목적지도 입력하지 않았는데 액셀만 밟는다면 목적지와 전혀 관계 없는 곳으로 가버릴 수도 있다. 브레이크가 걸려 있는데 액셀만 계속 밟는다면 자동차는 고장 날 것이다. 
어떤 이는 항상 강한 신념으로 밀어 부쳐야 한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어떤 장애가 있어도 주변의 방해를 이겨내고 상대를 이겨내고 승자가 되라고 한다. 이 조언은 그림을 그릴 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춤을 출 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망하는 것만 계속 상상하고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춤의 차원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복권을 사지도 않고 복권이 당첨되는 상상만 하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났을 때 신에게 구해 달라고 기도한 남자가 있었다. 헬기가 구해주러 오자, 남자는 신에게 이미 기도 했으니 신이 구하러 오실 거라며 헬기를 거절한다. 사실 신이 헬기를 보냈지만 춤을 추는 법을 모르면 곁에 있는 천사를 알아보지 못한다.
어떤 저자는 모두가 덧없는 것이니 모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한다. 춤을 추는 차원에서는 이 조언이 도움이 되겠지만, 그림 그리는 차원에서 체념한다면 자신의 진정한 소망은 드러나지 못한 채 생기를 잃게 된다. 욕구는 모두 나쁜 것으로 여기고 없애고, 나무라고, 창피한 것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고 소망을 이루었을 때의 느낌을 미리 느껴야 풀린다. 욕구는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하다. 소중한 재료이다. 이 욕구를 잘 알아차리면 진정한 소망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코끼리를 만지고 있는 장님처럼 삶의 한 부분들을 만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생의 어느 순간 신념을 갖고 해낸 적이 있을 것이다. 또다른 사람은 집착을 내려놓았더니, 기적처럼 삶의 문제가 해결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차원에서, 모든 영역에서 한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어떤 이는 소망을 생생하게 상상하여 이룬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경험이 극적이어서 상상만 하면 어떤 일도 하지 않아도 부자가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오해를 할 수 있다. 당시 이들이 성공했을 때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었다. 다만, 자신의 약한 고리, 자신이 그동안 잘 못했던 부분을 개선하면서 그 부분이 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모두들 자신의 세계관에서 맞는 이야기를 했다. 진실을 이야기했다. 
삶의 전체 지도를 주고 싶다. 높은 곳에서 삶의 모든 부분을 내려다보며, 삶의 전체 지도를 볼 수 있다면 모순처럼 보이는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를 이해하기 위해 다섯 가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첫째, 알고 있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꽃피우는 삶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둘째, 꽃피우는 삶에 두 가지 조건이 중요하다. 하나는 지금 여기에 현존이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또 하나는 현존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셋째, 현존은 세 가지 차원이 있다. 노래, 그림, 춤이라는 예(藝, ART)이다. 
넷째, 예(藝, ART)를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네 가지 보물이 있다. 알아차림, 감사, 사랑, 상상이다. 감사, 사랑, 상상을 ‘알아주기’라고 한다. 
다섯째, 꽃피움의 다섯 가지 단계가 있다. 감사, 사랑, 축복, 내맡김, 영감에 따르기이다. 

꽃피우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러한 삶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꽃을 만드는 삶이 전부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는 감옥 안에서 가장 훌륭한 죄수가 애쓰는 사람과 같다. 노예 중에서 가장 행복한 노예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같다. 진실은 감옥 밖에 풍요로운 땅이 있으며,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꽃피우는 삶을 위해서는 이야기 속이 아닌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하며 높은 에너지 상태인 평화로움에 거해야 한다. 문제는 현존하여 평화로운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존하는 척, 평화로운 척할 수는 있으나 이것은 꽃을 만드는 삶이다. 꽃을 피우는 삶에서 가장 먼 삶이다. 꽃의 반대말은 쓰레기나 오물이 아니라 조화(造花, 모형 꽃)이다. 조화는 꽃인 척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거짓이다. 현존하는 척, 평화로운 척하는 삶은 실패하기 쉬운 삶이다. 현존과 평화가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자기 자신에 진실한 사람이 오히려 꽃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당신은 평화롭게 될 수 없다. 자신이 될 수 있을 뿐이다. 당신은 사랑이 될 수 없다. 자신이 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당신이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평온해지고 사랑이 뿜어져 나올 것이다.  
현존하여 평화로운 상태에 머무르는 것은 사람인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신에게 맡겨야 할 부분이 있다.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란 삶이 노래, 그림, 춤이라는 세 가지 차원이 겹쳐져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즉 예(藝, ART)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며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네 가지가 있다. 이들은 보물과 같다. 알아차림, 감사, 사랑, 상상(想像)이다. 알아차리고 높은 에너지인 감사, 사랑, 상상을 선택하는 것이 비밀 중에 비밀이다. 감사, 사랑, 상상을 다른 말로 바꾸면 ‘알아주기’ 이다.  대상을 알아주는 방법들인 것이다. 알아준다는 것은 통제, 억압, 회피, 무시처럼 낮은 에너지로 반응한다는 것이 아니라, 높은 에너지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알아차리고 높은 에너지를 선택하면 공명과 상쇄를 통해서 만물의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진동 수준이 바뀐다. 입자들은 재배열한다.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림은 그려진다. 춤은 완성된다. 상처는 회복된다. 꽃은 피어난다. 

이 과정을 다섯가지로 나열해보자. 
감사, 사랑, 축복, 내맡김, 영감에 따르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다섯 가지 단계는 모두 '알아차림'과 '높은 에너지를 선택하기'로 이루어져 있다.

1. 감사: 노래의 전반부이다. 자동차의 전원을 켜는 단계이다. 식당에 들어서는 단계이다. 신을 알아차리고 감사를 고백하는 것이다. 신이라 해도 좋고 큰 자아, 본성, 진리라고 불러도 좋다. 다만, 지금의 나보다 더 크고 나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고 만물을 관장하는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것이 첫 시작이다. 이름도 없으며 형상도 없으므로 공간에 의식을 두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모양이 없이 드나드는 호흡을 알아차려도 분석적인 뇌는 조용해지고 뇌파는 느려질 것이다. 이때 나지막하게 고백한다. “하느님(자신이 부르는 신의 이름) 감사합니다.” 신을 알아차리고 높은 에너지인 감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 심장과 뇌는 동조하고 노래는 흘러나온다.

2. 사랑: 노래의 후반부이다. 브레이크를 푸는 단계이다. 식당에 완전히 들어오는 단계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며 특히 자신의 어두운 면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퍼즐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한 조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때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 퍼즐이 완성되면 경계는 사라진다. 평화롭지 않다면 자신을 사랑할 때이다.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이다. 자신을 알아차리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감정'이다. 또 하나는 '이야기'이다. 감정을 알아차려보자. 평화롭지 않다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상태일 것이다. 이때 평화를 대신하는 감정은 크게 두려움 혹은 분노이다. 감정을 알기 위해 자신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다. “지금 두렵니? 아니면 무엇에 화가 났니?” 불편감이 느껴지는 부분을 알아차려서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도 있다. 어깨가 불편하며 경직되어 있고 움츠러있다면 두려움이 원인일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열감이 있으면 무언가에 화가 났을 수 있다. 정해진 답은 없다. 자신을 어린아이로 보고 관심을 갖고 관찰하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단순히 두려움, 분노가 아니라 더 세분화된 감정을 찾을 수도 있다. 두려움의 다른 이름은 공포, 불안, 슬픔, 수치심, 죄책감이다. 불행의 원인이 자신 탓이며 자신의 무능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숨어있다. 바꾸어야 하는데 바꿀 수 없다는 생각도 숨어 있다. 분노의 다른 이름은 격노, 증오, 짜증, 질투, 비난, 기대이다. 모두 불행의 원인이 다른 사람 탓이며 어떡하든 강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 이렇게 감정을 찾았다면 그 감정을 소중하게 다룬다. 숨기거나 비난하거나 더 좋은 감정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높은 에너지를 선택한다. 바꾸려는 기대 없이 고요히 바라보는 것이 좋은 선택지이다. 또한 그 감정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지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그 감정을 온전히 느낀다는 것이다. 감정의 중심부로 들어가 보자. 감정의 중심부에 들어가는 것에 저항이 생길 수 있다. 온전히 느끼는 것에도 저항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저항을 놓아버릴 수 있다면 마법이 일어난다. 감정의 중심은 다가가기 두려울 수 있으나 용기를 내서 들어가게 되면 텅 비어 있거나 평화로울 것이다. 혹은 다른 감정으로 변해 있을 수 있다. 그럼 변모한 그 감정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감정들의 여러 층을 지나면 강같이 흐르는 평화를 만나게 된다. 가슴으로 노래하게 된다. 감정을 온전히 느낄 때 여러 기억이 떠오를 수 있다. 그 기억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자. 당시에 당신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면 그들에게 그 당시에 왜 그랬는지 물어보자. 당시에 그들은 그들의 존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이해하자. 
이야기를 알아차리는 것으로 다가가도 된다. 평화롭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 때 자신에게 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질문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인 척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떤 사람임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걸까?” 이 두 가지 질문은 자신을 자유롭게 한다. 이 질문을 자신에게 한다면 작은 자아가 자신을 괴롭히는 과정이 끝난다. 작은 자아, 내면의 아이는 작은 그림카드를 가지고 있다. 그림카드에는 바라는 그림이 있기도 하고 무서워하는 그림이 있기도 하다. 어떤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에 그려진 그림처럼 꾸며야 자신이 행복하다고 믿고 있다. 끊임없이 이 순간과 자신의 그림카드를 비교해서 다른 부분이 있으면 비슷하게 보이려고 꾸미려고 한다. 또 어떤 아이는 이 순간이 자신의 그림카드와 비슷해지면 불행해진다고 믿는다. 만일 외부 상황이 그림카드와 비슷해질 조짐이 보이면 불안해하고 화가 나고 어떡하든 그림과 비슷해지는 것을 피하려 한다. 나와 주변 사람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전의 힘들었던 경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인 척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은 바라는 그림의 카드가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람임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걸까?”라는 질문은 원하지 않는 그림의 카드가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어떤 그림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았다면 자신에게 이야기 해주자. “지금 모습 그대로 사랑해. 다른 사람인 척하지 않아도 돼. 네가 걱정하는 그 사람임으로 밝혀져도 정말로 사랑해.” 작은 자아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너는 훌륭해. 가치 있어. 네가 원하는 대로 일이 잘 될 거야.”라는 말은 잠시 안도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곧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두려움과 분노는 다시 생긴다. 작은 자아가 진정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조건 없이 너를 사랑한다.”라는 말이다. 자신이 부족해 보여도 그저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 싶었던 것이다. 무조건, 언제나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다.

3. 축복: 그림 그리기이다. 욕구와 일치하는 상징을 그리는 것은 축복하는 것이다. 축복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냅킨에 그림을 그리는 단계이며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는 단계이다. 욕구를 알아차리며 명상 상태로 자신만의 화실로 들어가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며 특히 자신의 밝은 면을 사랑하는 것이다. 화실에서 자신이 선택한 상징을 마음으로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이루어졌음을 미리 느끼고 미리 감사하는 것이다. 명상 상태는 노래 부르는 상태와 유사하다. 다만, 조금 더 내면으로 들어가 뇌파를 조금 더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간에 의식을 충분히 더 두고 호흡에 의식을 더 두고 충분히 감사하고 사랑한다면 이윽고 시간을 벗어나고 몸을 벗어나 가능성의 장을 알아차릴 수 있다. 비어있지만 비어있지 않는 그곳이 당신만의 화실이다. 그곳에서 자신의 욕구가 실현되었을 때의 모습, 즉 소망이 이루어진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고 오감으로 경험하고 느낀다. 그 과정을 올바르게 한다면 고양된 감정이 흘러나오고 욕구는 충족되고 마음은 평안해질 것이다. 그림 그리는 차원에서 현존이 이루어진 것이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는 입력이 되었다. 요리사에게 주문이 전달되었다. 

4. 내맡김: 춤추기의 전반부이다. 웨이터가 춤을 위해 데려온 사람을 알아보는 단계이다. 그림 그리기가 잘 되었다면 당신과 춤을 추기 위해 천사들이 등장한다. 때로는 이들을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 춤을 추러 온 천사들을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이다. 그리고 높은 에너지인 내맡김을 선택한다. 내맡김은 감사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지금 이 순간이 완벽하며 온전하다는 믿음이다. 다만, 방향이 중요하다. 천사들은 나와 그림을 그리려 온 것이 아니다. 춤을 추러 왔다. 자신과 대상을 그림으로 본다면 판단하게 되고 온전하지 않음을 알게 되고 통제하게 된다. 그림으로 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분홍색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과 같다. 춤을 추러 온 천사들을 알아차리겠다고 결심하는 편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또한 자신의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에 감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받은 축복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를 하는 것이다. 행복, 풍요, 일, 건강 면에서 감사한 부분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은 천사를 알아봐 주는 일이다. 춤추는 상태로 접어든다. 

5. 영감에 따르기: 춤추기의 후반부이다. 실제로 춤을 추는 단계이다. 완전히 내맡겼다는 의미는 100% 만족했다는 의미이다. 원하는 티를 내지 않고 평화로운 척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완전히 내려놓았다는 의미이다. 이 순간 나와 대상이 온전함을 이해했다는 의미이다. 신이 춤을 청하러 왔고 지금 소망이 이루어지는 과정 중에 있으며 모든 과정에 감사한다는 것이다.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져도 좋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 상태에서 영감을 받는다. 징조, 동시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어떤 아이디어가 생기고 어떤 충동이 생긴다. 이 상태에서 춤을 추러 찾아온 천사는 생각의 형태일 수 있고 이미지의 상태일 수 있다. 연락한 지 오래되었던 친구 일 수 있다. 서점에서 우연히 본 책일 수 있다. 눈앞에 있는 읽을거리일 수 있다. 꿈일 수도 있다. 오늘 만난 사람일 수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어떤 행동이 물 흐르듯이 나온다. 몰입하는 상태이고 흐름 속에 있는 상태이다. 활쏘기에서 '그것'이 나오는 시점이다. 

감사, 사랑, 축복, 내맡김, 영감받기 다섯 단계는 계속 순환한다. 
알아차림과 높은 에너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기본 원칙이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원칙으로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하며 내맡기고 영감을 받은 상태로 행동한다. 그렇게 하면 노래는 흘러나오고 그림은 그려지고 춤은 완성된다. 자신의 욕구가 소망이 되어 이루어진다. 그럼 다시 자신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욕구가 생기고 그 욕구에 맞는 새로운 상징을 선택하고 또다시 소망화한다. 다시 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춤춘다. 현존하며 자신은 또다시 비워진다. 꽃은 피고 또 핀다. 

이 과정은 어떤 곳에서도 신을 알아차리고 감사를 고백하며 자신을 쉼 없이 알아차리고 사랑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알아차리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하고 내맡기는 것이 모든 것이다. 꽃피우는 삶에 들어선 순간 소망은 이미 이루어진 상태이다. 춤은 이를 표현할 뿐이다. 따라서 돈을 수년간 모아서 부자가 되고 오랫동안 노력하여 높은 지위에 오르고 건물을 완성해야 꽃이 피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꽃이 필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일을 못한다고 해서 쇠락한 것이 아니며 난치병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삶이 끝난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서 이별을 통보받았다고 해서 희생자가 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어떤 상황이든 어디에 있든,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든 알아차리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하면 꽃을 피울 수 있다. 

이 다섯단계에 대한 선언은 다음과 같다. 

노래
1. 감사 : 하느님(부처님)! 감사합니다! 
여기에 숨어 있는 말을 포함해서 진술 하면 다음과 같다. 
(공간 혹은 호흡을 알아차리며) (나의 생명과 삶을 주관하는 나보다 더 큰 어떤 존재인) 하느님! (지금 나와 함께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사랑 : 나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한다. 
여기에 숨어 있는 말을 포함해서 진술 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이 순간 깨어서 나 자신의 어두운 면을 알아차리고 바꾸려 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고) 나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느끼고 수용하고) 사랑한다.

그림 
3. 축복 : 나는 지금 새롭게 창조한다. 
숨어 있는 말을 포함해서 진술하면 다음과 같다. 
(삶의 주인인) 나는 (이 순간 삶이 어려워 보이고 나 자신이 부족해 보이지만, 삶에 감사하고 자신을 사랑한다.) 지금 (내가 소망하는 상징들을 누리고 있는 자신을) 새롭게 창조한다. 


4. 내맡김 : 지금 모든 것이 온전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당신께 내맡깁니다. 나는 모든 것에 완전하게 만족합니다. 
여기에 숨어 있는 말을 포함해서 진술 하면 다음과 같다. 
(그림으로 본다면 많은 것이 불완전하게 보입니다. 통제해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선택권은 나에게 있습니다. 나는 춤으로 보기를 선택합니다. 춤으로 본다면) 지금 모든 것이 온전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당신께 내맡깁니다. 나는 모든 것에 완전하게 만족합니다. 

5. 영감에 따르기 : 지금 여기에서 천사들이 춤을 청하고 있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일까?
(그림으로 본다면 모든 일을 내가 통제해야 할 것 같지만 춤으로 보기를 선택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됩니다.) 지금 여기에서 천사들이 춤을 청하고 있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춤은 무엇일까?

하느님! 감사합니다! 
나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한다. 
나는 지금 새롭게 창조한다. 
지금 모든 것이 온전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춤은 무엇일까?

이 다섯 문장이 당신의 진언(眞言, 만트라)가 된다면 삶은 바뀔 것이다. 꽃피우는 삶으로 들어설 것이다.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 기본기가 중요하듯이 꽃피움의 삶을 위해서도 기본기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기본기는 근원에게 감사하는 힘과 자신을 사랑하는 힘과 소망을 의식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이다. 기본기를 위해서 매일 할 수 있는 세 가지 의식을 권한다. 
첫 번째 의식은 감사일기이다. 예쁘고 아담한 노트를 마련한다. 노트 첫 장에서는 살면서 가장 감사한 일들을 세 가지 이상 적는다. 많이 적어도 좋다. 다음 장부터 오늘 감사한 일 세 가지 를 적는다. 총 세 개가 안되면 노트 첫 장에 살면서 가장 감사했던 일중에 몇 가지를 빌려 써도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이 지혜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 아내를 만나게 된 일에 감사합니다.  
• 우리 아이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 오늘 일이 해결되어서 감사합니다.
• 오늘 고마운 사람을 만나서 감사합니다.
• 오늘 좋은 책을 읽어서 감사합니다.
• 오늘 힘든 일을 겪어낸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미국의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는 감사 일기를 쓰기로 유명하다. 그녀는 자신의 성공의 이유가 감사라고 생각한다. 요즘도 아무리 바빠도 감사 일기를 쓴다고 한다. 감사 일기를 쓰면 감사하는 힘이 근육처럼 커진다. 평소에 키운 감사 근육은 힘들 때 나를 지켜줄 것이다. 감사 대상은 무한하다. 세상에 대한 감사, 신에 대한 감사, 사람에 대한 감사, 예기치 않은 행운 등 목록은 끝이 없다. 여기에 자신에 대한 감사도 포함되어 있으면 좋겠다. 자신에 대한 감사는 자기 사랑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감사 일기를 쓰는 것 외에도 하루에 틈날 때마다 감사함을 표현한다면 더 없이 좋은 수행이 된다. 우리의 두 눈은 이 순간을 그림으로 바라보고, 나 자신과 앞에 있는 대상을 물질로 인식하지만, 나 자신의 참모습은 밝은 빛이라고 생각하고 앞에 있는 대상의 참모습도 밝은 빛이라고 생각하자. 나의 생명을 주관하고 만물을 관장하는 생명의 근원, 삶의 근원도 눈부시게 밝게 빛나는 빛이라고 생각하자. 그 빛에게 감사하고 사랑을 고백하자.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어느 순간 가슴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고 황홀해지고 시원해질 것이다. 나의 가슴 안에서도 근원에 공명하여 무언가 밝게 빛나게 된다. 내가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일, 소중한 어떤 사람, 귀여운 반려동물을 생각해도 가슴은 빛나게 된다. 가슴에 자리 잡고 있는 밝은 빛이 나의 참 모습이다. 그 빛에 이끌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일들과 고마운 사람들과 반려동물을 만나게 되었다. 그 빛 덕분에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그 빛이 있음에 순순하게 감사하자. 감사할 때마다 그 빛이 더 강하게 빛난다고 생각하자. 그 빛 안에 몸을 담그고 계속 감사하고 사랑하자. 어느새 그 빛이 사방으로 퍼질 것이다. 이 상태는 감사에 온 마음과 몸을 헌신하는 일이고 모든 것을 신에게 내맡기는 상태이다. 

두 번째 할 의식은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에게 ‘아무개야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이다[1]. 세수를 할 때마다 샤워를 할 때마다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이야기한다. 거리를 걷다가 유리창에 비친 자신에게도 이야기한다. ‘고마워. 사랑해.’ 이 말은 처음에 하기가 힘들다. 누구나 힘들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매우 강력해서 자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도 이 험한 삶을 잘 견디어 준 자신이다. 이점을 인정하고 거울 속의 자신의 눈을 들여다본다면 고마움이 솟아날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을 것이다. 거울이 없다면 손을 가슴에 얹고 내면을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고마워, 사랑해.’라고 고백할 수 있다. 삶에서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지금 여기에 있음을 고맙게 여기고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망가지도록 놔두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신을 방임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통제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개념이라 다시 강조하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이 어떻게 되든 무관심한 것도 아니고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도록 꾸미는 것도 아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성장을 허용하는 것이다. 세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었는데 씨앗이 잘 자라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첫째 농부는 이미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그저 지켜본다. 두 번째 농부는 조바심에 다시 흙을 파내고 씨앗을 다시 꺼내본다. 몇 번을 씨앗을 꺼냈다가 다시 심었다가 반복해도 변화가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들키기 싫어 어느 날 밤 모형 꽃을 심어놓는다. 세 번째 농부는 씨앗의 힘을 믿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빛이 더 잘 들도록 주변 잡초를 정리하고,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거름을 뿌린다. 해충을 잡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정성을 다한다. 세 번째 농부만이 가짜 꽃이 아닌 속까지 진실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 번째 농부와 같은 마음을 지닌다는 것이다. 자신을 믿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쏟는다. 정성을 쏟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조건 없이 자신이 지금 존재한다는 자체가 고맙고, 지금 이 상태로도 충분히 사랑스러움을 고백하는 일은 자신과의 관계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한다.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과정이 특별한 이유이다. 

세 번째 의식은 자신의 소망을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이 자주 보는 곳에 소망하는 물건, 직업, 사람, 돈에 대한 사진들을 모아 놓는다. 사진을 모아 놓는 장소는 핸드폰, 컴퓨터, 비전보드 등 어떤 것도 관계없다. 일 년에 한번 만들어 놓으면 매일 손쉽게 바라볼 수 있다. 핵심은 내가 소망하는 것을 나 자신이 스스로 정했다는 것이다. 소망을 의식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진들을 정해 놓았으면 가장 소망하는 것 세 가지를 노트에 매일 적는다. 소망 일기는 감사 일기를 적는 노트에 적어도 좋고 따로 만들어도 된다. 매일 세 가지 정도만 적기도 좋다. 소망이 이루어지면 다른 소망을 적기 시작한다. 소망은 긍정적이고 현재형으로 표현하고 구체적으로 적는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나는 몸은 점점 더 튼튼해져서 30분간 달릴 수 있다.
• 나는 시력이 점점 더 좋아져서 멀리 있는 글씨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 나는 나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난다.
• 나는 햇볕이 잘 들고 교통이 편리한 아파트 2층에서 살게 된다. 
• 나는 올해 8월에 하와이에 여행을 간다. 
• 나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주 40시간 이하로 일하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다. 
• 나는 올해 말까지 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를 얻는다.

잠들기 전에는 가장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을 한 가지 상상하는 습관을 들이자. 잠들기 전에는 몸과 마음은 이완되어 잠재의식에 접근하기 쉬운 상태이다. 이때 소망이 이루어진 모습을 의식적으로 선택하여 상상하고 행복한 느낌에 젖어 잠이 들면 소망은 잠재의식 속에 스며든다. 소망이 잠재의식 속에 자리를 잡으면 그 소망은 온갖 경로를 통해 손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소망을 입으로 여러 번 말하는 확언도 나의 소망을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한 방법이다.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을 열 가지 이하로 적어서 늘 가지로 다니며 확언을 하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잠깐 시간을 내어 소망을 눈으로 보고, 속으로 읽으며,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 어느 순간 잠재의식 속으로 스며든다. 씨앗이 뿌려진 것이다. 말은 신비로워서 생각과 행동을 이어준다. 생각은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알아차리고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원치 않는 생각을 뜻대로 지우기 힘들다. 행동은 느리고 일단 잘못된 행동은 수습하기가 쉽지 않다. 말은 우리가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는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다. 원치 않는 말은 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말을 선택해서 표현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말을 미리 정해서 하루에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외울 수 있다. 이렇게 말을 반복하면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지금 은총을 받고 있다. 나는 지금 이대로 온전하다. 나는 소중하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진다.”이 말을 하루에 백 번씩 백일 이상 한다면 나는 내가 하는 말을 믿을 것이며 나의 생각은 바뀌어서 새로운 신념이 될 것이다. 나의 행동은 이 말과 생각에 걸맞을 것이다. 말은 신에게 감사를 고백할 때도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소망을 표현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감사 일기, 거울 보며 자신을 사랑하기, 소망을 표현하기는 매일 하는 기본 의식이다. 이 세 가지 의식만 하여도 삶은 놀랄 만큼 달라질 것이다. 더 건강해지고 더 풍요로워지며 더 큰 성공을 손쉽게 이루어 낼 것이다. 세 가지 의식으로 충분히 기본기가 잡혔다면 꽃피움 명상을 할 수 있다. 
감사 일기를 쓰고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으로 수십 년 된 응어리를 녹인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제 환자분 중에 69세 여성분이 계십니다. 고혈압으로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이 분은 우울증과 불안증에 불면증도 있는 분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신 분이라 응어리가 많은 분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셨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제일 먼저 들었다고 합니다. 죽고 싶은 마음에 옥상에도 올라가 보고, 베란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곤 하다가 자녀 생각에 매번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분에게 매일 감사 일기를 쓰시기를 권해드렸습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시라고 했습니다. 수개월이 지나도록 차도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늘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계속 감사 일기를 쓰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권해드린 대로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2022년 4월 27일 혈압약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전에 없이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평온한 모습으로 우울감이 사라지고 마음이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그 경험이 극적이어서 날짜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2022년 4월 17일, 즉 10일 전부터 우울하지 않고 마음이 평안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한 기쁨이 10일 이상 계속된다고 합니다. 이런 일은 수십 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환자분은 저에게 감사하다고 하셨지만 제가 오히려 환자분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수개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감사 일기와 자기 사랑을 계속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감사하는 마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수십 년 된 응어리를 녹였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분에게 4월 17일 그날 어떤 좋은 일이 있었는지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하셨습니다. 평소와 비슷한 날이었는데 그날부터 갑자기 마음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평온해지는 과정은 늘 경이롭습니다. 이 환자분은 4월 17일 이후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평온함과 기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가 아니고 내과 의사입니다. 모든 우울증 환자분들이 약을 드시지 않고 감사 일기를 쓰면 호전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울증이 심하신 분은 정신과 선생님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대한 진료를 받으시든 받지 않으시든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2]. 

‘꽃피움 명상’을 소개한다. 이 명상은 앞서 소개한 지도를 통해 명상하는 방법이다. 이 명상을 통해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삶의 모든 부분이 꽃피움 명상으로 이루어짐을 알 것이다. 삶 전체가 명상이 된다.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앉아도 좋고 서 있어도 좋다. 다만, 허리는 부드럽게 폈으면 한다. 땅에서부터 무게 중심을 잘 맞추어 편다면 허리와 목은 펴지고 힘이 거의 들지 않을 것이다. 막대를 수직으로 조심스럽게 세울 때처럼 무게 중심을 잘 잡자. 무게 중심을 잡는 과정은 집중이 필요하다. 무게 중심을 잡는 동안 마음은 이미 어느 정도 고요해지고 잠재의식을 향한 문은 열리기 시작한다. 
가슴의 공간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심장과 폐와 성스러운 힘이 있다.  나만의 사원이 있다. 그 공간과 힘을 바라보자. 가슴에 나를 늘 지켜주고 은총을 내려주는 신이 있음을 알아차리자. 그리고 나지막하게 마음속으로 고백하자. “감사합니다!” 가슴이 밝아지고 따뜻해지고 노래하기 시작한다. 가슴의 에너지를 찾기 힘들다면 그동안 살면서 가장 감사한 일을 떠올려도 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사랑스러운 아이, 반려동물을 떠올려도 된다. 감사한 일, 감사하는 존재, 사랑스러운 존재에 집중하면 가슴 안 공간 어딘가에 불이 켜진다. 그 에너지가 있음에 감사하고 그 에너지를 사랑하면 그 에너지는 커지기 시작한다. 사실, 감사한 일 때문에 가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슴의 에너지 때문에 감사한 일이 생겼고 사랑스러운 일이 생겼다. 가슴의 에너지가 있었는지 잘 몰랐을 수도 있지만 가슴에는 늘 신이 있으며 에너지가 있다. 감사하는 일에 주의를 두면 그 에너지를 보다 잘 느낄 수 있다. 그 에너지가 있음에 감사할 수 있고 그 에너지를 사랑할 수 있다. 이를 알아차리면 에너지가 점차 강해진다. 어느새 사방으로 퍼져나가려 한다. 그 에너지를 호흡을 결합하자. 숨을 내쉴 때마다 그 에너지가 더 밝아지고 강해진다고 생각하자. 신이 언제 어디서나 외부 조건에 관계없이 나에게 은총을 내려주고 있음을 알게 되면, ‘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이길래 이토록 나를 사랑하는지!’라는 앎에 이르게 된다.  
이제 가슴의 노래로 자신을 사랑하자. 그 노래, 에너지는 의식을 따라간다. 즉,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곳으로 간다. 자신의 머리 중심을 바라본다. 편도체, 시상하부, 뇌하수체, 송과체, 날개뼈[3]가 있는 머리 중심을 부드럽게 바라본다. 해부학적인 구조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괜찮다. 그저 머리의 중심 공간을 부드럽게 바라보자. 그 머리 중심의 공간을 바라보면 뇌파는 더욱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머리 중심 부위 어딘가에 자신의 어두운 부분이 느껴지면 그 부분을 바라본다. 그 부분은 어둡게 보이고, 뭉친 느낌이 난다. 그 부위를 바라보고 있으면 좋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를 수 있다. 어제 있었던 일일 수도 있고 오래전 일일 수도 있다. 기억의 패턴은 비슷할 것이다. 같은 렌즈 때문에 생긴 일이기 때문이다. 그 기억을 감사의 에너지로 알아주자. 부드럽게 바라보면 그 기억에 엉겨있는 감정은 상쇄되어 녹아버린다. 기억 자체를 곱씹으며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자. 감정만 바라보며 그 기억, 그 이야기 중심에 있는 어린아이를 찾아보자. 그 아이를 그저 안아주고 알아주자. “그때 많이 놀랐겠구나! 미안해. 견뎌주어 고마워. 사랑해.”마음에 걸렸던 힘든 일이 있었다면 가슴에서 감사의 에너지를 일으킨 후에 머리 중심에 시선을 고정한 후 바로 그 힘든 일을 떠올리며 그 일로 놀랬던 아이를 먼저 안아주어도 된다.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자. “나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한다.” 이렇게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사랑하였다.
그다음 자신의 밝은 부분을 사랑하자. 미리 자신의 욕구로부터 소망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상징을 정한다. 그리고 가슴에서 감사의 마음을 일으킨다. 그리고 자신의 눈썹 사이를 바라본다. 스크린을 상상하며 소망이 모두 이루어진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한다.“나는 지금 새롭게 창조한다.” 소망이 이루어져 기뻐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상상한다. 짜릿하고 황홀한 느낌이 들게 된다. 자신의 밝은 모습을 사랑하였다.
그리고 다시 가슴 안의 감사를 느끼며 눈을 뜬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천사들이라 생각하자. 이 순간 나와 춤을 추러 온 천사들이다. 모든 것이 온전하고 완전하고 새롭다고 생각하자. 가슴에서 감사와 사랑이 흘러나온다고 생각하자. 주변 모든 것을 축복하자. 감사하자. 평온에 잠겨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소망을 위해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럼 바로 그 일을 하자.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평온한 마음으로 평상시의 일을 시작하자. 평상시의 일이지만, 평상시와 다른 마음으로 하게 될 것이다. 물처럼 부드럽게 행할 것이다. 몰입할 것이다. 영감은 바로 떠오를 수도 있고 길을 가다가 떠오를 수도 있다. 이제는 춤을 출 수 있다. “지금 모든 것이 온전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춤은 무엇일까?”
이렇게 꽃피움의 명상을 하게 된다면 건강 상태가 비약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질병이 있다면 건강을 회복할 것이다. 사건, 사고는 줄게 될 것이다. 여러 행운이 뒤따를 것이다. 소망이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모든 것에 감사할 것이고 자신의 모든 면을 사랑할 것이다.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항상 기뻐할 것이고 평온할 것이다. 전 생애가 꽃피움이 될 것이다. 

지도를 주었다. 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과 지도를 보며 여행을 하는 것은 다르다. 지도 안을 여행할 수는 없다. 실제 영토를 밟아야 한다. 지도를 얻는 순간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삶을 살아갈 때는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여러 의심과 장애가 생길 것이다. 가장 큰 장애는 매일 똑같아 보이는 삶에 똑같이 반응하는 나의 습관이다. 지도를 볼 때는 삶이 뚜렷해 보였는데 다시 삶을 바라보면 어제와 같은 삶인 듯하다. 나는 어제와 같이 반응한다. 신이 명확하게 보일 줄 알았는데 흐릿하다. 자신 안에 있는 태엽도, 춤을 청하는 천사도 흐릿하다. 초점이 맞지 않는 듯하다. 

안경이 필요할 때다. 


[1] 이 방법은 루이스 헤이의 미러라는 책에서 소개된 방법이다. 루이스 L.헤이,김태훈 역, 미러 (센시오, 2019). 원서는 다음과 같다. Louise Hay, Mirror Work: 21 Days to Heal Your Life (Hay House Inc., 2016).
[2] 글쓴이가 진료하는 환자의 예이다.
[3] 접형골, sphenoid bone과 같은 말이며 머리뼈에서 뇌하수체를 받치고 있는 중요한 뼈이다. 건강과 많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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