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진료를 여러 해 하다 보니 환자 분들이 의사를 찾는 것은 두 가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아파서 오십니다.
두 번째는 불안해서 오십니다.
아파서 오시는 분들은 몸이 지금 아파서, 속이 아파서 진료를 보고 이 통증을 없애고 싶어 합니다.
저는 진찰을 하고 진단을 하고 그 진단에 맞는 치료를 하고 통증이 없어지기를 기다립니다.
불안해서 오시는 분들은 몸에 큰병이 있을까 봐 불안해서 오십니다. 저는 역시 진찰을 하고 검사를 해서 염려하는 병이 있는지 확인을 해드립니다.
의사와 환자분 사이가 좋으려면, 환자분 아픔을 덜어드리든지, 불안감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와 환자사이 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도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도 두 가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거나 불안해서 만납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불안감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저에게 도움이 된 두 가지 문장이 있었습니다.
1. 나는 그 혹은 그녀를 알아주기 위해 만났다.
2. 평온하지 않다면 지금 여기에 있지 않다.
하나씩 봅시다.
1. 나는 그 혹은 그녀를 알아주기 위해 만났다.
제가 생각하는 관계는 알아줌의 과정입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알아주기 위해서 입니다.
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를 알아주는 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는 일, 두려운 마음, 불안한 마음을 알아주는 일입니다. 표시 나게 알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속에서만 알아주어도 관계는 변합니다.
이렇게 알아주기를 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됩니다.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그 혹은 그녀가 괜찮은 사람임을 드러나지 않게 칭찬합니다.
나도 그럴 때 두렵고 불안하다고 공감을 해 주게 됩니다.
알아주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 타기처럼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자신부터 알아주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겠어요.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어요.
매일 자신에 대해 감사한 부분을 한줄씩 써봐도 좋겠어요.
자신에게 선물을 주듯이 소망일기를 한 줄 이상씩 써 보셔요.
소망 일기에 무엇을 적으면 나중에 선물처럼 자신에게 무언가 배달된다고 생각해 보셔요.
2. 평온하지 않다면 지금 여기에 있지 않다.
저를 구원하는 말입니다.
누군가 나를 괴롭힌다면 그 혹은 그녀는 평온한 사람이 아닙니다.
평온한 사람은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사람은 지금 여기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지 않기 때문에 나를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있지 않고 나라고 생각하는 누군가를 보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자신을 투사해서 보고 있습니다.
그는 내가 진정 누군지 모릅니다.
따라서 그가 나에게 하는 것에 진심으로 상처받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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