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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움에 대한 글들

2. 마음의 힘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by doctorpresent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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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에 대해 경험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처음 알게 된 것은 의대 합격할 때였습니다.

당시 수능 전날 긴장되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 1시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애써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고 허공을 바라보았는데 잠깐 어떤 영상이 지나갔습니다.

합격하여 가족과 얼싸안는 그림이었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의도한 상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합격 사실을 전화를 통해 알게 된 후 가족과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시험 전의 상상이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 당시는 마음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두 번째 경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아주 작은 송아지가 보였습니다.

그 송아지는 귀여웠고 특이하게도 초록색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나의 오른쪽 발목을 베개 삼아서 누었습니다.

그 다음 날 운동 중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서는 인대 손상이라고 하며 짧은 깁스를 해 주었는데 꿈에서 본 초록색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꿈에서 초록색 송아지가 제 발목에 누워 있는 모습이 깁스를 한 발목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저는 깁스를 수주 동안 해야 한다는 슬픔보다 다치기 전날 오늘을 예언하는 듯한 꿈을 꾸었다는 사실에 더 놀랐습니다.

 

이 두 경험 이후에 마음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내가 마음속으로 본 영상과 현실은 무언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마음의 힘을 의식적으로 사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의식적으로 마음의 힘을 사용한 것은 한참 후였습니다.

전공의 4년 차 때 병원 내과 전체에서 실시하는 큰 시험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모두 머리 좋은 수재들이었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시험 수일 전부터 잠들기 전에 1등을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무언가 상징이 필요했습니다.

교수님이 시험 발표를 하실 때 " 아무개 전공의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등을 했다"고 칭찬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몇 점 차이로 간신히 1등을 하기도 어려운데 압도적인 성적이라니요..

그러한 표현을 하면서까지 칭찬하는 교수님도 없을 듯했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이라는 어감이 좋아서 상상을 매일 했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수일 후 모든 전공의가 강당에 모였습니다.

내분비내과 교수님이 결과를 발표하셨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아무개 전공의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등을 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그 아무개는 저의 이름이었습니다.

제가 상상한 그 문장 그대로 말씀하시는 교수님을 보고 저는 기쁨보다 놀라움이 컸습니다.

1등을 했던 기쁨보다 제 상상이 그대로 실현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때 생각하기를 '이제는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되겠구나! 노력도 해야겠지만 상상을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은 반은 맞았고, 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상은 실현되었고, 어떤 상상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그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정말 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항상 간절하게 알고 싶었던 세 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지금 여기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것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13년간 매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생각을 했고 잠들기 전에도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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