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우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지금 여기에 존재하면서 가슴에 감사가 가득 차 있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상태로 매 순간 몰입하여 사는 삶입니다.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의식적으로 사는 삶이며 의도하지만 집착하지 않는 삶입니다.
저는 삶의 많은 부분을 꽃을 피우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제 삶 중을 한 부분을 무작위로 잘라서 단면을 본다면 꽃을 피우는 삶이 아니라 꽃을 만드는 삶이 훨씬 더 많을 것이 확실합니다.
꽃을 피우는 삶보다 꽃을 만드는 삶에 대해서 더 많이 압니다.
꽃을 만드는 삶은 보통 두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두려워하거나 화나있거나...
가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두려워 꽃을 만들었습니다.
가치 있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아는 척을 하고 강한 척을 하였습니다.
욕심대로 하고 싶은데 뜻대로 안되면 화를 내면서 꽃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감정이 생깁니다. 두려움 혹은 분노입니다.
이 순간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감정이 생깁니다. 두려움 혹은 분노입니다.
두려움과 비슷한 감정도 있습니다. 절망감, 무력감, 우울감, 슬픔..
분노와 비슷한 감정도 있습니다. 질투, 경멸, 혐오, 뿌루퉁함, 반항, 완고함..
두 감정 모두 어쨌든 이 순간이 마음에 안 들 때 생깁니다. 나 자신이 마음에 안 들 때 생깁니다.
지금 자신이 평화롭지 못하다면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아무개야, 너 혹시 지금 두려운 거니? 혹은 화난 거니? "
두 가지 중 한 가지 감정을 확인만 해도 꽃을 만드는 삶이 멈추어요. 빈 공간이 생기고 잠시 침묵이 생깁니다.
그리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아무개야, 너 지금 어떤 사람인 척하고 있니? 괜찮은 사람인 척 혹은 멋진 사람인 척, 아니면 어떤 사람 때문에 마음이 다친 희생자인 척하는 거니? "
그럼 척하는 마음이 조용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보세요.
"아무개야, 너는 네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 싫어서 그러는 거야?"
그럼 조용한 내면 가운데 울고 있는 아주 작은 어린아이가 보입니다.
" 사실 나는 버려지는 것이 싫었어. 무시당하는 것이 싫었어..."
그 어린아이를 설득하지 마세요. "너 지금도 훌륭해.. 너 할 수 있어.. 사람들이 다 너 좋아해"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 그랬구나.. 아무개야, 나는 네가 누군가에게 버려져도, 널 사랑해.. 능력없는 사람으로 밝혀져서 온 세상 사람들이 널 무시해도 널 사랑해.."
그럼 그 아이는 울음을 멈출 거예요. 그리고 어떤 사람인 척하지 않을 거예요. 그저 이 순간을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거예요. 그리고... 무언가 내면으로부터 피어 나올 거예요. 아마 따뜻한 감정일 것이고 평온하고 밝고 친절하고 지혜로운 어떤 힘이 느껴질 거예요. 꽃 피는 삶이 시작돼요. 평온한 가운데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다.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면 되겠다.. 마치 영감 같은 충동이 생기고 이 충동에 몸을 맡기면 꽃은 피어나요.
이것이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비밀이에요.
꽃을 피우는 삶은 겉과 속이 모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삶이에요.
꽃피우는 삶을 살면 꽃잎의 색은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새소리는 더 청아하게 들려요.
시간이 약간 더 느리게 가는 것 같습니다.
매 순간이 기쁘면서도 고맙고 평화스러운 삶입니다.
꽃을 피우는 삶은 시간의 흐름 밖에 있어요. 꽃은 현존 상태에서 피어요.
다음에는 현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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