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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움에 대한 글들

3. 질문의 답

by doctorpresent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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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고 있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 나는 왜 태어났을까, 지금 여기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일까?"

" 마음은 정확히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

 

제가 얻은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차리기 위해 태어났다. 지금 여기서 꽃 피우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

" 마음은 세 가지 차원에서 작동한다. 방, 문, 열쇠이다."

 

어릴 때부터 저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살았습니다. 저에게 그 무언가가 공부였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공부가 좋았습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였습니다. 원하는 의대에 합격을 하여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이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합격하고 두 달 정도 후부터는 마음이 공허했던 것 같습니다. 의대에서도 공부는 잘하고 싶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더 큰 무언가를 이루면 이 고민이 해결될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엑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고 달린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줄도 모르고 힘들게, 힘들게 움직인 것 같습니다. 바퀴에 뜨거운 연기가 나고 결국 차가 멈추면 차에서 내려 차를 뒤에서 밀면서 온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삶이 힘들었습니다.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하면 삶이 실패한 것일까요?

 

무엇을 이루려는 시도가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훌륭합니다. 다만, 그것이 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큰 업적을 세운 사람들이 다 훌륭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세속적인 목표를 버리고 깨달음만을 위해 사는 사람도 모두가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목표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을 이루고, 이루지 않고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무언가 더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해야 했습니다.

 

불경에는 자신의 진짜 모습, '진아'를 찾으라고 합니다. 나는 매일 나 자신을 보고, 만나고 있는데 여기서 또 무슨 진짜 모습을 찾으라는 것일까요?

성경에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고 합니다. 그 무엇을 이루어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의 나라'는 무엇이고, '사랑'은 또 무엇일까요?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세상에는 훌륭한 책들이 많습니다. 활자화된 책들을 읽고 있으면 세상의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아 혼자 설레 하며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 속에서 배운 지혜는 내 삶에 꼭 적용해보고자 했습니다. 삶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도 하였고 별 효과가 없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하루 종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며칠을 지내다가 어느 순간 마음 속에 답이 떠 올랐습니다.

" 나는 무엇을 이루려고 태어나지는 않았다. 이루는 것은 꽃피움의 결과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이루려고 한다는 것은 내가 불완전하다는 것이고 무언가 결핍되었다는 뜻이다. 나는 불완전하지 않다. 결핍되지도 않았다. " 이 말이 가슴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진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알았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이루려고 살았다는 말은 매일 무언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살았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고치면서 살았고, 부족한 것을 메우면서 살았다는 뜻입니다. 나 자신을 매일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바로 잡으려고 했습니다. 또 내 옆에 있는 사람도 고치려고 했습니다. 그 전에는 이것이 옳은 삶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이 태도 자체가 문제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를 더 나은 자신으로 만들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였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나 자신을 알아차리는 과정은 '꽃피움'으로 나타납니다.

 

그동안 나는 꽃을 만드는 삶을 살고 있었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꽃을 피우는 삶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꽃을 피우는 삶이 있습니다. 꽃을 피우는 삶은 꽃을 만드는 삶과 아주 다릅니다. 꽃을 피우는 삶은 비옥한 토양에 씨앗을 심고 물과 빛으로 씨앗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꽃을 만드는 삶은 꽃 모양을 내고 꽃과 비슷한 색을 칠하여 꽃처럼 보이도록 꾸미는 삶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만드는 삶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많은 시간을 꽃을 만들기 위해 애쓰다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망합니다. 혹은 꽃을 만들기를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속이 비어있는 가짜 꽃임을 알아차리고 공허해합니다.

 

꽃을 피우는 삶은 내면의 평화에 닿을 수 있는 길이며 매 순간 진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수고하는 삶이 아니라 매 순간 기쁨을 느끼는 삶입니다. 겉만 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속까지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길입니다. 성공과 건강, 풍요를 이루어내고 상처를 치유합니다. 결국 평화의 자리에 다다르게 됩니다.

꽃피움의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수많은 책을 읽노라면 저자들이 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법칙들이 모순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어떤 책에서는 이미 소망을 이룬 척하며 살라고 합니다. 마음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심이 들어도 무시하고 계속 이룬 척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책에서는 모든 집착을 놓아버리고 이 순간을 살라고 합니다. 어떤 책에서는 열정적으로 살라고 합니다. 강한 신념으로 밀어 부쳐야 한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어떤 장애가 있어도 주변의 방해를 이겨내고 상대를 이겨내고 승자가 되라고 합니다. 다른 책에서는 고요하고 차분하게 살라 합니다. 모두가 덧없는 것이니 모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합니다. 그러한 조언이 그 책의 저자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시간과 힘을 쏟아 한 권의 책을 내었겠지요. 하지만 나의 삶의 지침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일러주기에는 완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피움의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꽃을 피우는 삶을 실제로 살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를 알아차리고 현재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가 되고 싶다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가 된 척한다고 하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삶의 세 가지 차원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저자는 꿈을 이룬척 하고 살라고 하고 어떤 저자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합니다. 상반된 주장처럼 보이는 말을 하는 이유는 삶의 세가지 차원을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 차원은 방, 문, 열쇠입니다. 방의 차원에서는 꿈을 이룬것 처럼 살아야 하고 열쇠의 차원에서는 집착없이 욕심없이 살아야 합니다.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생생하게 상상하면 <방>에 선물이 마련됩니다. 노트북이면 노트북, 합격이면 합격이 놓입니다. 다만 지금 제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물이 <다른 방>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하는 진동 상태로 <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전에는 그저 벽이었는데 이젠 <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직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할까요? 이 문을 열려면 <열쇠>가 필요합니다. 그 <열쇠>는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자기 자신과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이 순간은 완벽하다'라는 마음으로 바라보세요. 그럼 여러분 자신은 그 문에 꼭 맞는 <열쇠>가 되고 문은 열리고 여러분은 자신이 창조한 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는 실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시크릿은 방에 선물을 놓은 방법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상상만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도 만들고 열쇠도 되어야 합니다. 문을 만들지 않고 혹은 열쇠가 되지 않고는 선물을 만날 수 없습니다. 시크릿이 작동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마음의 법칙을 완전하게 몰라서 그렇습니다. 나머지 두 차원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야 합니다.

 

방, 문, 열쇠는 서로 다른 차원을 표현하기 위해 비유를 든 것입니다. 이 세차원은 진동수가 다릅니다. 방은 진동수가 가장 빠른 곳입니다. 문은 진동수가 중간 정도입니다. 열쇠는 진동수가 가장 느린 곳입니다. 비유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 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실체를 모두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

 

각 상황에 더 맞는 비유가 있습니다.

1. 방에 선물을 놓는 과정은 상상함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그림'을 그립니다.

2. 문을 만드는 과정은 감사와 사랑이 가슴에서 흘러나옴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노래'를 부릅니다.

3. 열쇠가 되는 과정은 끊임없이 변하는 현존과 보조를 맞춤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춤'을 춥니다.

 

그림, 노래, 춤으로 이해한다면 조금 더 깊게 마음의 법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꽃피우는 삶이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입니다.

둘째, 꽃피우는 삶은 현존하며 자신이 비워질 때 가능합니다.

셋째, 현존은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노래, 그림, 춤이라는 예(ART)입니다.

넷째, 예(ART)를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네 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알아차림, 감사, 사랑, 상상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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