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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구조 The anatomy of a recovery

8. 스트레스

by doctorpresent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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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트레스

스트레스란 지금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일을 방해하는 모든 일이다.
지금 삶에게 감사할 수 있는가? 아니라면 지금 스트레스가 있는 것이다. 
지금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라면 지금 스트레스가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순간 여기에서 삶에게 '감사해요, 고마워요'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신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삶과 신은 동의어이기 때문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지금 신이 내 곁에 있음을 알아차렸으며 신에게 은총을 받고 있음을 알아차렸다는 의미이다. 신이 내 곁에 머무르며 나에게 은총을 내려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감정이 흘러나올까? '감사함'이다. 

삶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저항이 있다는 말이다. 
'삶에게 감사한다? 글쎄, 그러기에는 내 앞에 놓인 문제가 너무 커서 도저히 감사하다고는 이야기하지 못하겠어.'
'그 사람과 갈등이 너무 큰데 어떻게 감사하겠어.'
'몸이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삶에 고마워하겠어.'
'돈이 너무 없는데 어떻게 신이 내 곁에 있다고 하겠어? 은총이 어디 있겠어?'
이러한 꼬리말과 저항이 생긴다. 
감사하다는 감정을 방해하는 모든 일이 스트레스이다. 

바로 이 순간 여기에서 자신에게 '아무개야, 사랑해. 정말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천진함을 알아차렸다는 의미이다. 자신 안에 있는 순수한 어린아이를 알아차렸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갓 태어난 아주 귀여운 아기를 마주하거나 품에 안으면 어떤 감정이 먼저 들까? '사랑스러움'이다. 어떤 판단이 일어나기도 전에, 어떤 생각이 들기도 전에 '아, 너무나 귀엽고 아름답다. 너무나 사랑스럽다'라는 느낌과 감정이 흘러나온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기계적으로 '나는 나를 사랑해. 나는 자존감이 높아. 내가 우선이야. 내가 먼저야.'라고 되뇌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 여러 교육과, 경험으로 프로그래밍되기 전의 순수하고 천진한 아이가 아직 내면이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그 아이가 아직 내면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나에게 사랑스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저항이 있다는 말이다. 
'나를 사랑한다? 글쎄,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해. 늘 일을 그르치고 망치기만 하는 나를 사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나를 사랑하겠어.'
'나도 거울 속 나를 외면하는데 어떻게 나를 사랑하겠어.'
'사랑스러운 다른 사람들과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떻게 나를 사랑하겠어. 그 사람들과 어느 정도는 비슷해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일이 스트레스이다. 

 

그럼 스트레스는 어떻게 건강을 파괴하는가? 왜 회복을 방해하는가?  
스트레스가 있으면 우리 몸은 삶을 전쟁이라고 판단하다. 전쟁 중이기 때문에 생존에 꼭 필요한 일들만 한다. 살아남기 위해 당장 필요하고 급한 일들만 한다. 중요하고 급한 일들만 한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는 일들은 관여하지 않는다. 
당장 필요하고 급한 일들은 뇌, 심장, 신장등 일부 중요기관에만 신경을 쓴다는 의미이다. 피부까지는 혈액순환이 안되어 피부와 말단 부위는 차가워진다. 전쟁 중에는 음식을 소화하고 배설하는 것도 급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위장관에도 충분이 신경을 쓸 수 없다. 전쟁 중이기 때문에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싸움과 도주와 관련된 호르몬이 주로 나온다. 휴식과 기쁨과 사랑과 관련된 엔도르핀, 세로토닌, 옥시토신은 줄어든다. 우리 몸에는 수시로 작은 암세포들이 생기고 노후된 세포와 조직이 생기고 항상 외부 바이러스와 세균과 접해 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면역계가 깨어 있어서 암세포들이 생겼는지 수시로 살펴서 암세포들을 제거한다. 노후된 세포와 조직들은 자가포식 과정을 거쳐서 청소한다. 점막에는 풍부한 IgA라는 면역글로불린이 있어서 외부 침입자들이 점막 세포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한다. 
스트레스가 있다면 이 모든 일들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암세포를 발견할 수 없고 발견한다고 해도 처리할 수 없다. 노후된 세포와 조직은 그대로 쌓인다. 바이러스와 세균들은 쉽게 점막을 통과하여 혈중 안으로 들어온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가 우리 몸의 가장 약한 고리가 끊어진다. 
어떤 사람은 내분비계가 약한 고리일 것이고 어떤 사람은 소화기관이 약한 고리일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호흡기계가 약한 고리일 것이고 또 다른 사람은 신경계과 약한 고리일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라는 원인은 동일하지만 약한 고리가 무엇이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당뇨병, 갑상선 질환이, 어떤 사람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크론병이, 또 어떤 사람은 천식, 폐섬유화증이 또 다른 사람은 치매와 파킨슨병 등이 생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암이 진단된다. 

음식과 운동이 겉으로 드러난 부분이라면 스트레스는 내면에 숨은 부분이다. 그래서 쉽게 간과한다. 건강을 위해서 음식에 마음을 쓰고 운동을 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스트레스가 정말 얼마나 심가하게 건강을 파괴하고 회복을 방해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더욱 적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일을 좀 줄이면 될까? 갈등이 있는 그 사람과 멀어지면 될까? 좀 쉬면 될까? 여행을 가면 될까?
물론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대개 피상적이다.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을까? 스트레스는 괴물이 아니다. 어둠이다. 전원이 꺼진 상태이다. 어둠을 어떻게 몰아낼 수 있을까? 불을 밝히면 된다. 전원을 다시 켜면 된다. 감사와 사랑이 그 불이다. 전원이다. 

 

스트레스는 외부에만 있지 않고 대부분 내부에 있다.
어떤 일을 바라보는 시각에 좌우된다.
해결책은 알아차리고 높은 에너지로 감싸안는 것이다.


* 감사와 사랑에 대해서는 <꽃피움의 기술>, 감사, 사랑 편에 상세히 풀어놓았다. 


 

상단 그림 : Old man in sorrow, vincent van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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