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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움에 대한 글들

6. 현존

by doctorpresent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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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은 꽃피우는 삶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꽃은 시간 속에서 피지 않습니다. 시간 밖에서, 영원한 현재에서 피울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무한한 공간 내에서 상처는 아물고 장애는 회복되고 문제는 해결됩니다.

시간이 멈춘 이곳에서 마음은 고요하고 감사와 사랑이 흘러나옵니다.

현존은 감사가 우러나오는 배경이 됩니다.

노래가 흘러나오는 오선지이며 씨앗이 싹 틔울 수 있는 비옥한 땅입니다

신을 초청하는 레드카펫입니다.

 

현존이란 무엇일까요?

현존은 현재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알아차리고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것과 같은 진동수로 진동한다는 것입니다.

'도'음을 내는 피아노와 '도'음을 내는 바이올린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같은 진동수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현재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현재의 동의어는 진리, 하느님, 신, 천국, 완벽함, 도(道) , 진아, 전체, 무한 혹은 무, 온전함, 완전함, 나와 내가 구분 없는 상태, 모두 연결된 상태, 모두가 모두의 원인이 되는 상태를 포함해요.

현재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신을 알아차린다는 의미예요.

지금 이 순간 신이 나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는 거예요.

신이 어떤 순간은 함께 하고 그 외 다른 순간은 함께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일년에 특정한 날을 정해두고 그때만 함께 하는 것일까요? 어떤 특정한 장소에 가야만 만날 수 있을까요?

내가 특정한 조건을 갖추었을 때만 함께 할까요?

아닙니다. 신은 언제나, 항상, 어느 곳에서나, 내가 어떤 조건이든지, 나와 함께 해요, 바로 지금도 나와 함께 합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현재를 알아차린 후에는 현재와 하나가 되어야 해요.

하나가 되려고 하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하나인 척하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로지, 그것과 같은 진동수를 내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어떤 진동수를 가지고 있을까요?

현재는 진리, 하느님, 신, 천국, 완벽함, 도(道) , 진아, 무, 무한과 같습니다. 이들은 같은 것의 다른 이름들이에요.

이들의 진동수는 매우 높아요. 이들과 같은 진동수는 감사, 사랑입니다.

즉 현재를 알아차리고 이에 감사하고 사랑할 때 같은 진동수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

여러 책에서는 '몰입하라, 하나가 돼라. 자신을 잊어라' 고 강조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몰입하려고 해도, 하나가 되려고 해도 빗나갈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너무 힘들고 지쳐서 하나가 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 순간 시야가 선명해지면서 나 자신이 사라졌습니다.

마음은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평화가 흘러나왔습니다.

 

본과 시험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생각대로 공부가 안되었습니다. 커피를 수없이 마시고 이틀을 연속으로 밤을 새워도 계획한 분량의 공부를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꼈습니다. 해야 할 공부가 원망스러웠고 그것을 못하는 나 자신이 싫었습니다. 여기서 공부를 중단할 수 없고, 좋아했던 공부를 증오해야 하는 상황도 답답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고 갇힌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속에서 전쟁을 하다가 문득 허공을 바라보고 나도 모르게 자신에게 이야기했습니다. " 아무개야, 이거 다 안 해도 돼.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돼. 그렇게 해서 실패해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그냥 여기서 5분 동안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그리고 오늘 공부 그만하자. " 그랬더니 마음의 안개가 갑자기 걷혔습니다. 그리고 5분간만 하기로 했습니다. 5분을 했더니 다음 5분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아니, 5분을 더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5분, 5분, 5분.. 5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날 저는 통제하려고 하면 꽃은 시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5분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그다음 길이 열립니다.그리고 또 5분을 한다면 꽃은 되살아나고 생기가 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후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현존하는 법을 조금씩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현존은 자신을 압박해서 얻을 수 없습니다. 나는 현존하겠다! 선언하고 결심해도 얻을 수 없습니다. 현존하는 척을 해도 얻을 수 없습니다.

남을 속이기 위해 현존한 척을 할 수는 있지만, 공허한 가짜 꽃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도 모르게 현존했을 때는 현존하기로 결심해서도 아니었고, 현존한 척을 해서 얻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공간을 바라보던, 허공을 바라보던, 전체 풍경을 바라 보던, 소리의 배후인 침묵을 듣던, 신에 가까운 무형의 무언가를 인식하고 거기에 걸맞은 진동을 낼 때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빠른 지름길은 감사와 사랑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 하느님은 형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을 알아차릴 때, 공간을 의식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눈을 감고 두 눈 사이 가상의 공간을 바라봅니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고요해지기 시작합니다. 그 공간이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해주는 신께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럼 무언가 따뜻한 힘이 느껴집니다. 든든하고 부드럽고 온화하지만 굳건한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머릿속 생각은 희미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억지로 꽃을 만드려는 의도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 아무개야, 너는 지금 어떤 사람이 되려고 애쓰고 있니? 저 사람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애쓰는 거야? 이 상황을 어떻게 만들고 싶어서 그러니? .... 그거 이제 하지 말자.. 괜찮아.. 네가 두려워하는 그 사람으로 밝혀져도 괜찮아. 이 상황이 네가 두려워 하는 그 최악의 상황이 되어도 괜찮아..그래도 널 사랑해.. 다만, 지금 할 수 있는 것 3가지만 하자. 5분만 해보자.. "

 

꽃피는 삶이 시작되고 인식은 확장되고 시야는 넓어집니다. 시간은 천천히 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현존하면 꽃 피우는 삶을 위한 비옥한 땅이 생깁니다. 여기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예(ART)를 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예(ART)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관련글: https://theartofblossoming.tistory.com/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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