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想像)은 의식적으로 소망하는 바를 그리는 것이다.
현존하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네 가지 보물 중에 하나이다. 네 가지 보물이라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존과 같은 높은 진동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상상은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현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물이다.
무엇을 상상해야 할까? 소망을 상상한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소망을 상상해야 한다. 소망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신을 사랑할 때 알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잘 알아차린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욕구를 잘 알아차려야 한다. 욕구는 신, 현존, 진리만큼이나 중요하다. 현존, 깨달음은 욕구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욕구를 소중하게 여기고 인정하는 것이다. 욕망과 욕구는 다르다. 욕망의 핵심 신념은 '충분하지 않다'이다. 욕망의 핵심 감정은 '결핍감'이다. 원하는 것들이 있지만 마음속의 목소리는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속삭인다. 이를 해결하고자 주변 상황을 통제하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 원망이 첫 단추이다. 그 후부터는 계속 어긋나기 시작한다. 꽃을 만드는 삶이 시작된다. 욕망은 집착과 따라다닌다. 상황을 원하는 그림으로 만들기 위해 꾸미려고 한다. 꽃 만들기가 잘 안되어도 문제이고 잘 되어도 문제가 생긴다. 상황이 잘 꾸며지지 않으면 분노가 생긴다. 잘 꾸며지면 그림이 변할까 두려움이 생긴다.
욕구는 바라는 일이다. 소망의 씨앗이 된다. 욕구가 없으면 소망도 없다. 결실도 없다. 욕구가 있다면 반겨야 한다. 욕구를 소중하게 대하면 자신의 소망을 알 수 있다. 소망을 알게 되면 상상할 수 있다. 충분히 고요해진 상태에서 자신만의 화실에 들어갈 수 있다. 그 곳에서 상상을 하면 그림 그리는 차원에서 현존이 이루어진다. 그 상상에 따라 접혀진 세상이 드러난다.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 의식적으로 상상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주입한 그림이나, 원치 않은 그림이 화실에 걸린다. 그 그림에 따라 삶이 흘러간다는 것은 비극이다.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삶 속에서 소망하는 바를 이루려고 한다면 흐름을 거슬러 가야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힘겨운 삶이다.
욕망과 욕구의 차이를 안다면 욕구를 춤추는 차원에서 이루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욕망은 자신의 욕구를 자신만의 내밀한 화실에 걸어두는 법을 모를 때 생긴다. 꽃피움으로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없기에 눈앞에 보이는 삶을 꾸미려고 한다. 식당에서 주방장에게 주문을 넣지 않고 테이블과 의자와 메뉴판을 톱으로 자르고 다듬어 음식 모양을 만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욕망의 폐해를 알게 되어 욕구까지 없애려고 한다면 불이 위험하다고 세상의 모든 불을 없애려고 하는 것과 같다. 잡초를 뽑느라 고생한 후 어떤 씨앗도 뿌리지 않으려고 하는 농부와 같다.
욕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오늘 하루 어떤 일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 "이 일로 나는 어떤 사람으로 밝혀지게 될까? 어떤 사람이 되길래 이렇게 기분이 좋지 않을까?" 예를 들어 보자. 돈이 부족하여 하고 싶은 일을 못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내가 가난한 사람이 되었을 때 절망감이 들었다. 자유롭지 않을 때, 하고 싶은 일을 못할 때 답답함을 느꼈다. 이때 나의 욕구는 풍요로움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와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욕구이다. 욕구를 발견하면 소망으로 바꾸는 작업을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제약이 없을 만큼 부자가 되기로 한다. 욕구를 알아차리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상징(symbol)'이 필요하다. 부를 증명할 수 있는 상징으로 충분히 많은 은행계좌 잔고와 훌륭한 집을 선택할 수 있다. 상상할 거리가 결정된다.
기분이 좋은 일이 있었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 "이 일은 나를 어떤 사람임을 보여주길래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오늘 나는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었다. 그는 매우 고마워 하였다. 나는 충만감과 행복감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욕구를 소망으로 바꾸기로 한다. 내가 잘할수록 다른 사람의 삶도 좋은 쪽으로 바뀌는 직업을 찾아보았다. 그 직업이 나의 욕구를 위한 '상징' 이 되었다. 고요한 상태에서 그 일을 하는 자신을 상상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을 삶의 전분야에 걸쳐 할 수 있다.
소망화는 욕구를 자신만의 상징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건강에 대한 욕구의 상징은 밝은 시력과 강한 활력이다. 풍요에 대한 욕구를 소망화 한다면 쉽게 갖기 어려워 보이는 집과 여러 자산이 상징이 될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하고픈 욕구를 소망으로 바꾸면 이상적인 배우자 혹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 상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상징은 모두 '어떠한 자신임을 드러내 주는 상징'들이다. 건강한 자신과 풍요로운 자신과 사랑스러운 자신을 드러내 준다. 가장 근원적인 욕구는 '나 자신의 존재 상태'이다.
상상은 그 자체로 현실이다. 눈 앞에 있는 탁자만큼이나 현실이다. 상상한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다. 다른 차원에 있어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다. 상상과 물질계는 서로 이어져 있다. 상상이 방송국이라면 물질계는 텔레비전과 같다.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고 전파로 신호를 바꾸어 전송을 한다. 그 진동수에 채널을 맞추면 원하는 방송이 나온다. 다른 채널에 맞추면 다른 방송이 나온다. 원하는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원하는 영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채널을 맞추지 못했을 뿐이다. 눈을 감고 상상할 때의 고양된 진동수와 현재의 진동수가 일치하면 눈을 뜨고서도 상상한 바를 볼 수 있다. 눈앞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송국에서 원하는 상황을 다시 새롭게 촬영하면 된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영상을 바꾸려 해서는 안된다.
머리에 떠올린다고 해서 모두 그림의 차원에서 현존은 아니다. 그림의 내용과 그림을 접하는 마음의 상태가 중요하다. 현존 상태에서 그림 그리기는 자신의 욕구를 정확하게 상징화해서 그린다. 그리고 그 그림을 사랑한다. 그림이 이미 이루었음을 느끼고 미리 감사하고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욕구를 상징화 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상징화한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머릿속에 일부러 떠올리고 미리 두려워하고 미리 화낸다. 그리고 그 일을 실현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욕구를 잘 상징화하여 그림을 그리지만, 그림을 사랑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고 그림이 실현될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림의 중심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들어있다. 자신은 그림 밖에서 그림을 바라보며 질투심, 분노, 초조함을 느낀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소망을 이룰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우리가 했던 생각의 결과다.
-붓다
우리가 이전에 상상한 모습이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이다. 상상이 얼마나 빠르게 실현되는지는, 상상한 바를 얼마나 허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얼마나 더 진심으로 춤을 추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상상은 꽃피움의 중요한 부분이다. 상상은 현실에서 이탈되는 상태가 아니다. 그림의 차원에서 현존하려면 몸은 충분히 이완해야 하고 뇌파는 충분히 느려져야 한다. 호흡을 따라가며 몸을 이완한다. 몸의 중심축을 의식하고 목과 허리를 바로 세우고 연필을 책상위에 세우듯이 중심을 잡는다. 중심 중의 중심을 의식하고 중심에서 먼 부위는 할 수 있는 한 힘을 뺀다.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숨을 따라간다. 숨을 들이쉴 때는 코의 뒷부분이 시원함을 알아차리고 숨을 내쉴 때는 코의 앞부분이 따뜻해짐을 알아차린다.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이 신의 손길이라 생각하자. 호흡을 통제하지 말고 숨을 따라가기만 하자. 내쉴 때마다 몸을 부드럽게 한다. 현존에 가장 가까운 무형의 공간을 바라본다. 마음의 눈으로 머릿속 공간을 바라보거나 무한한 우주를 바라본다. 충분히 이완하고 충분히 뇌파가 느려졌으면 자신만의 화실에 들어가게 된다. 화실에서는 자신의 욕구를 상징화한다.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솔직한 마음으로 신중하게 그림을 그린다. 자신의 갤러리에 그림을 올려둔다. 생생하게 상상하고 오감으로 느낀다. 너무나 생생해서 지금 이루어진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질 때까지 상상한다. 만일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했다면 황홀한 감정이 우러나올 것이다. 감사함이 솟아오를 것이다.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집착이 사라진다. 욕구도 사라진다. 이 순간 그림의 차원에서 나의 욕구와 나의 상징과 나의 인식과 나의 감정이 모두 조화를 이루었고 나는 그림의 차원에서 현존을 이루었다.
중략 -------------------------------
우리 몸 안에는 회복을 이루게 하는 훌륭한 의사가 있다.
우리 내면에는 우리의 소망을 이루게 하는 지니(Genie)가 있다.
내밀한 화실에 들어갈 수 있다면, 상상이라는 보물을 통해 이 의사와 지니에게 우리의 그림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우리는 회복하고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알아차림, 감사, 사랑, 상상은 사람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네가지 보물이다. 네 가지 보물로 예(藝, ART)를 행할 수 있다. 알아차리고 감사, 사랑, 상상을 선택하는 것이 꽃피우는 삶을 위한 고귀한 법칙이다. 이 순간 신과 자신을 알아차리고 현존과 같은 진동수의 에너지로 감싸 안으면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 법칙은 손상된 마음, 몸을 회복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회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1] Joe Dispenza, You Are the Placebo: Making Your Mind Matter (Hay house, 2014), PREFACE. 국내에 번역된 책은 다음과 같다. 조 디스펜자, 추미란 역, 당신이 플라시보다: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마음 활용법 (샨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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