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피움에 대한 글들

11. 사랑

by doctorpresent 2022. 2. 11.
반응형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만큼 오해가 많은 단어가 또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사랑은 대상과 자신이 하나임을 알아차릴 때 생기는 느낌입니다.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속성이 있고 나와 연결되어 있어서 나의 중심이 대상과 나 사이로 옮겨 갈 때 느껴지는 기쁨이에요.

작은 나를 벗어나 더 큰 나로 들어갈 때 느끼는 즐거움입니다.

사랑은 내가 그녀와 하나여서 내가 사라질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대상과 내가 하나이기 때문에 나를 대하듯이 상대방이 소중하고 상대방을 정성을 다해 축복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대상과 하나라는 인식이 생길까요?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즉,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대방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마음은 이야기를 멈추고 이야기 속의 나는 사라지고 나는 투명해집니다. 내 앞의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열쇠와 자물쇠처럼 아귀가 딱 맞게 돼요. 서로 날카로운 두 조각이 퍼즐처럼 딱 맞게 되고 경계는 사라지고 나도 사라지고 상대방도 사라집니다. 그때 나는 그 대상과 같은 진동수로 진동하게 됩니다. 높고 동일한 진동수로 하나가 되면서 사랑의 상태로 옮겨가게 돼요.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해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남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자신을 그릇된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뒤틀린 방법으로 사랑을 합니다. 감사에 조건이 없는 것처럼 사랑에도 조건이 없어요. 자신의 어떤 부분은 사랑하고 어떤 부분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는 방송기자들이 우리 집에 왔을 때 예쁜 아이들은 인사시키고 못생긴 아이들은 지하실에 가두는 것과 같아요. 이는 꽃을 만드는 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영리한 선택을 하는 것이지 사랑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리한 것을 사랑이라 생각해요. 예쁜 아이들은 더 예쁘게 꾸며서 사람들에게 자랑하려 하고 못생긴 아이들은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깊은 지하실에 가두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밝고 예쁜 사진들만 남기 때문이에요. 이 사진들은 만들어졌고 조작되었으며 기만되었어요. 지하실에는 여전히 아이들이 울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대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할 수 없어요. 사랑이 아니면서 사랑이라 속이거나 자신도 사랑이라고 잘못 믿으면서 사랑을 해요. 자신의 행복과 성공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가진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어요. 이는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나와 상대방이 함께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꽃을 만드는 것이에요. 시간이 흘러 겉모양만 꽃이었으며 속은 플라스틱과 철사만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랑이 변했다고 합니다. 예쁜 아이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지하실 문을 여니 우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속았다고 생각해요. 사랑이 변했다고 하지만 사랑인 적은 없었어요. 배신당했다고 하지만 그저 거래가 끝난 것입니다.

 

나의 어두운 면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두운 부분을 억압하지도, 모른 척 하지도, 남탓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히려 환영하고 받아들이고 온전히 느껴 주는 것을 말해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온전히 바라보는 것입니다. 모든 면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해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될까 두려워하는지, 어떤 사람인 척하는지도 알아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문제 아래에 숨겨진 두려움, 분노도 가만히 지켜본다는 것입니다. 자신 안에 우는 아이를 알아차리면 무시하지 마셔요. 지하실에 가두지도 마셔요. 우는 아이는 울게 내버려 두면서 그 원인을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그 상황 탓이라고 분노하지도 마셔요. 우는 아이를 알아차리고 그 아이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와 감정을 바라보고 이해해 주고 감정을 느껴주셔요. 그럼 그 아이는 이윽고 울음을 그치고 예상 못한 선물을 줄 거예요. 우는 아이를 가두지 않고 다그치지 않고 변화하기를 바라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한다면 그 아이는 본 보습을 드러냅니다. 그 아이가 보석임을 알게 될 거예요. 소망을 이루어주는 열쇠를 그 아이가 가지고 있어요.

 

사랑이 가슴에서 흘러나오게 하려면 사랑하는 척하는 것을 경계 해야해요. 사랑에 반하는 낮은 에너지, 통제하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기만 하고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함께 머문다면 저절로 자유로워질 거예요. 사랑은 대상과 내가 하나라고 느낄 때 흘러나오는 감정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하여도 상대방을 낙오자, 실패자라고 여기고 자신을 구원자로 여긴 상태에서 봉사를 한다면 사랑과 관계없는 행동이에요. 자신을 우월한 사람, 더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한 사람은 도움을 받을 낙오자, 실패자가 필요해요. 상대방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한 것이지 사랑과는 관계없어요. 내가 만일 먼 미래에서 다시 이곳에 왔다고 생각해보셔요. 지금 내 앞에 과거의 내가 있어요. 나는 그에게 어떻게 할까요? 나는 그에게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지혜를 줄 것이고 내가 아는 최선의 도움을 줄 거예요. 그를 바로 나라고 여길 때 사랑으로 행하게 돼요. 부처가 모든 중생이 부처임을 알아차릴 때, 모두 각자가 그 순간의 자신의 처지와 지혜에 따라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 사랑의 상태에 있게 됩니다. 말 그대로 하나인 것을 알고 거기에 맞게 영감에 따라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을 자연스럽게 행하게 될 거예요.

 

사랑은 친절과 항상 같이 다녀요. 보살핌, 정성과 함께 다닙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을 볼 때 마음이 재잘거리기 전 잠깐의 찰나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요. 내가 그 짐을 들어줄 수 있음을 알고, 내가 짐을 나누어 들면 그 사람이 한결 수월하다는 것을 알아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바로 친절을 베푸셔요. 그 잠깐의 시간이 지나가면 마음은 여러 말을 해요. "지금은 바빠. 그 사람을 도울 시간에 다른 무언가를 하는 것이 나아. 그 사람을 돕는다고 해서 어떤 이득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다른 사람을 볼 때 그를 내 자신이라고 생각하셔요. 나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고 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해 보셔요. 이렇게 생각했을 때 어떤 친절을 베풀고자 하는 충동이 들면 그 충동대로 하셔요. 하지만, 자신은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에요. 나와 내 앞에 있는 그녀를 똑같이 보고 공정하게 대할 때 지혜로우면서도 사랑의 상태에 있게 됩니다.

그녀를 소중하게 여기고 고마운 마음이 생깁니다. 그녀가 내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이기 때문에 축복하는 거예요. 그 대상과 내가 하나임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그 대상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에요. 비사랑 감정은 안아주고 소망은 이룰 수 있다고 믿어주는 것입니다.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온전함을 믿어주는 것뿐입니다. 정성을 더 할 뿐입니다.

 

제가 사랑에 있어 주로 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이 불편할 때면 다음과 같이 내면에서 자신과 대화를 합니다.

1. 사랑하기 : 알아차리고 높은 에너지로 감싸 안기

먼저 제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대부분 두려움 혹은 분노예요.

"아무개야, 내 안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 무엇이 두렵니? " (내면에서 답이 떠오르길 기다립니다.)

"너는 이 일의 결과가 좋지 못하면 실패자로 여겨질까봐 무서운 거지? " (이 말이 맞다면 자기 자신은 느낌으로 알 거예요.)

"그런 일이 일어나도 괜찮아. 어떤 경우에도 사랑해. 정말 사랑해. " (이 일의 결과가 좋을 거라고 자신을 설득하지 않아요.)

"우리 두려움과 잠시 그냥 함께 있자. 무서워 하는 아이와 함께 있자." (두려워하는 감정을 그저 느낍니다. 무시하지도 변화시키려 하지도 않습니다. 상상 속에서 그 감정을 어린아이로 보고 살포시 안아주어도 돼요. 두려움이 아니라 분노라 해도 같은 방법으로 해요.)

 

2. 용서구하기 : 네가 예전에 실패했을 때 너를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해. 그때는 너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어.

 

3. 용서하기 : 네가 이전에 한 실수와 실패들 지금은 괜찮아. 나는 다 용서했어.

 

4. 감사하기 : 아무개야, 지금까지 잘 견딘 것만 해도 고마워.. 하느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알지 못하는 보물에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자신과 이 대화를 하면 감정이 비워지고 정화되고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자신과 화해를 하고 꽃 피우는 삶이 시작됩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상처는 아물고 평화로움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듯이 남도 사랑할 수 있어요. 어떤 어려운 일 속에서도 서로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이 사랑은 시간을 이겨내고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눈부시게 빛납니다.

 

사랑은 시간 너머에 있으며 시간을 이깁니다. 물처럼 부드러워 그 대상과 내가 하나임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그 대상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에요. 그녀가 바로 나이기에 질투심은 생길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자랑할 것도 없습니다. 신과 함께 하는 것이므로 겸허해집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지요. 통제할 대상이 아니며 이미 온전하기 때문에 화낼 필요 없습니다. 그녀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므로 선악을 떠나 있습니다. 하나라는 인식이 진리이며 기쁨의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내밀한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며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꽃을 만드는 삶은 어느새 시들지만 사랑은 영원히 꽃 피웁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축복한다는 것도 포함해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축복한다는 의미예요. 어떻게 축복할까요? 자신에게는 어두운 면뿐 아니라 밝은 면도 있어요. 욕구라는 이름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 반짝거리는 것을 알아차려서 그림 그리는 차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 원석에 숨어 있는 별을 하늘 높이 걸어두는 일이 '상상'입니다.

꽃 피우는 삶을 위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네 가지 보물 (알아차림, 감사, 사랑, 상상) 중 마지막이 상상입니다.

 

다음에는 ‘상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관련글 :  https://theartofblossoming.tistory.com/14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꽃피움에 대한 글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회복  (0) 2022.03.01
12. 상상  (0) 2022.02.17
10. 감사  (0) 2022.02.09
9. 알아차림  (0) 2022.02.05
8. 지혜  (2) 2022.02.01

댓글